통일의 문을 여는 열쇠 - 유코리아뉴스

세계 237개국 나라 가운데 같은 민족끼리 하나 되지 못하고 분단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비슷한 분단의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독일은 1989년 동서독이 통일 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한 독일 통일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관련된 남북문제 전문가들이 남북한의 통일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고 그 가능성과 전망을 내어 놓았다. 앞서 통일을 이루었던 독일의 경우를 통해 많은 공부를 했고 그들이 놓쳤던 부분들과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들을 연구하여 앞으로 있게 될 대한민국 통일의 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통일의 염원 속에 미래의 꿈을 꾸고 있을 통일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실망을 했고 동서독 통일의 케이스는 남북간의 관계에는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참으로 그러해 보인다. 독일은 스스로 힘이 있어서 자신들이 자초한 일이었지만 한국은 힘이 없어서 타의에 의해 나뉘어진 분단국가이다. 독일과 한국은 문화적인 배경도 다르며 국민성도 다르다. 또한 경제적인 수준 역시 달라서 독일이 통일될 당시 서독은 서방의 최대 부유국 중의 하나였고 동독은 공산권의 맹주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독일과 같은 통일을 이루기에는 벅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독일이 통일이 된 것이 철저한 계획 때문일까? 독일이 통일된 것이 주변 여건이 좋아서였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언제나 좋은 때는 없다. 독일이 통일을 이루었다고 해서 통일할 만한 여건이 좋았다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통일로 가는 길은 더 험해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는 실망해 왔다. 그러나 독일 통일을 바라보면서 대한민국의 통일 역시 실망할 필요 없이 끝까지 인내함이 필요하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통일 여건이 나쁘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통일에 대한 낙천적인 전망도 우리를 안일하게 하거나 부정적인 전망도 우리를 좌절시켜서는 안된다. 독일의 통일에서 본 것처럼 통일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곳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도, 군사도, 경제도, 문화도 그 어떠한 것도 통일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은 아니다. 독일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부터 시작된 월요기도운동을 통해서이다. 통일의 문을 여는 데는 월요기도회라는 열쇠가 꼭 필요했었다.

분단된 대한민국의 통일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것은 니콜라이교회에서 경험했던 기도의 열쇠이다. 남북한이 분열되어 있다. 지역적인 경계선이 있다. 사상적인 이데올로기가 있다. 서서히 멀어져가는 문화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북한의 정체를 안다면 참으로 기도가 가장 우선되어야 할 첫 번째 통일의 단추임을 알게 될 것이다. 북한은 한마디로 우상화작업을 통해서 체제를 세워나가고 유지해 나가는 조직이다. 그러기에 남북통일을 이루어나가는 것은 정치적, 문화예술적, 혹은 사상적인 접근보다 기도로 시작해야 하는 선교적 입장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은 종교집단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