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오늘은 초복입니다.

초복은 매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있는 삼복 중 하나로 2015년 중복과 말복은 7월 23일, 8월 12일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복날에 한국에서는 원기회복을 위해 삼계탕, 보신탕 등을 즐겨먹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의 복날 문화는 어떨까요? 초복을 맞아＜NK투데이＞에서 북한 복날의 문화를 조사해보았습니다.

2004년 7월 23일 <통일뉴스>는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서 삼복이란 말의 어원과 삼복음식을 소개한 것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우리민족끼리＞의 보도는 삼복의 유래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북한에서도 복날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삼복의 유래가 매우 오래되었다면서 심지어 기원전 기록에서도 삼복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또한 복날이 더운 날을 오행설에 맞춘 것으로 하여 다소 ＜비과학적＞이기는 하나, 사람들이 오랜 옛날부터 해마다 도래하는 기후의 변동상황을 정확히 관측하면서 찾아낸 측면이 있다면서 ＜과학적＞인 것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삼복이 오면 더위를 피하여 서늘한 나무그늘이나 시원한 강가 또는 약수터를 찾아가 휴식의 한때를 보내왔다고 설명하여 북한에서도 복날 문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민족끼리＞가 소개한 대표적인 복날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가 바로 한국과 같이 보신탕, 즉 단고기(개고기)국입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단고기국이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복날 음식 중의 음식이었다면서 흡수력이 높아 몸보신에 좋고 질병도 예방하며 더위를 견딜 수 있는 힘을 준다고 소개했습니다.

심지어 고구려무덤 벽화에는 육고에 단고기를 매달아 놓은 것도 있다면서 그때 벌써 사람들이 단고기를 식생활에 이용하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주장했습니다.

2014년 7월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삼복더위에 단고기 국물이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말을 할 정도로 단고기국이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단고기국은 단고기를 푹 삶아 가늘게 찢은 다음 부드럽게 다진 단고기 가죽과 단고기 기름, 부추, 방아풀과 마늘,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을 두고 끓여서 양념장을 만들고 펄펄 끓는 국물을 부어 먹는 것이 기본이라고 그 요리법까지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소개한 것은 역시 한국과 같이 인기를 끄는 삼계탕입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삼계탕이 성숙기에 있는 닭을 잡아 인삼, 대추, 찹쌀 같은 것을 넣고 고아서 만든 탕 형식의 음식이라며 영양가가 높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개성의 삼계탕이 유명한데 그 이유가 개성인삼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4년 7월 18일 NK조선은＜조선중앙통신＞이 삼계탕을 “단고기장(보신탕)에 못지않은 보양 음식”이라며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는 경우와 빈혈치료에 효과가 높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우리민족끼리＞가 추천한 복날 음식들은 소고기매운탕, 햇보리밥과 파국입니다. 소고기매운탕은 소고기를 잘게 썰어 푹 삶아서 고추가루와 파로 양념하여 먹는 음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에서는 복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약수터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복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북한의 유명한 약수터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수 백 년 전부터 알려진 강서약수터는 탄산, 물, 수소탄산나트륨, 칼슘 등이 포함되어 있어 위병을 비롯한 소화기계통의 병치료에 효능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원도 세포군에 있는 삼방약수는 중탄산나트륨이 많이 포함되어 역시 만성위염, 간장염을 비롯한 소화기병 치료에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또한 옥호동약수는 약 500여 년 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이용하여 온 이름난 약수라며 만성위염, 만성간염, 만성담석증, 신석증, 방광염, 동맥경화증, 고혈압치료에 아주 좋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 언론들은 북한에서 여름철 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평양단고기집을 찾는 손님들이 넘쳐나는 모습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는 북한의 복날음식, 통일이 되면 한국 사람들도 북한에서 여름철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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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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