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굳센 믿음과 순교의 영성을 부어주소서

지난 1월 방북한 뒤 연락이 두절된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담임목사를 위해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해 왔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공식적으로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은 임현수 목사가 북한 당국이 원하는 기자회견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되었었습니다. 그런데 7월 3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반공화국전복음모책동을 감행하다가 적발체포된 재카나다목사 임현수와의 국내외기자회견이 30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임현수 목사는 지난 1월 30일 경제협력사업과 관련한 실무면담을 목적으로 나선시에 입국했으며,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비상조치를 어기고, 2월 2일 평양에 들어갔다고 방북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임 목사는 2일 밤 북한 기관 단속에 걸렸고, 3일부터 21일 동안 격리됐으며, 범죄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고 2월 24일 법적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래는 캐나다 글로벌뉴스 인터넷 판(http://globalnews.ca/)으로 공개된 해당 영상에서 임현수 목사가 직접 언급한 내용입니다.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입니다.

공화국 주민들에게 노동당과 공화국 정부가 먹을 것을 주고 살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구원시켜준다는 그런 사실을 주입 시키기 위해서 자강도 일대와 청진과 신의주와 전국의 각처에 여러 곳에 기증하는 수많은 식량 마대에 의도적으로 십자가를 그려놓고 교회 명칭도 쓰고 성경구절을 써서 들여보내기도 했습니다.

제가 공화국에 정말 이러저러한 지원의 명목으로 공화국의 각처를 돌아다닌 것도 결국은 미국과 남조선의 반공화국 압살정책에 편승해서 북의 체제를 뒤집어 엎고 정말 종교국가를 세우기 위한 어떤 거점을 꾸리기 위한 데 있었습니다.

제가 지난 기간 공화국에 대한 지원과 기증에 그토록 열성을 부린 것도 근본 목적은 북조선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수뇌부에 대한 충정의 마음을 지워버리는데 있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대역죄를 마음으로 깊이 깊이깊이 사죄합니다.”

이에 임현수 목사의 가족들은 그의 조속한 송환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임현수 목사는 1986년 캐나다로 이민한 1.5세로,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많은 아사자가 발행했던 1997년부터 북한 나진시에 보육원, 고아원 등을 운영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해왔고, 지금까지 90여 차례 북한을 다니며 가장 큰 규모의 대북지원을 해왔습니다. 특히 임 목사 일행은 김정일의 특별한 지시로 군수산업 단지가 있기 때문에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자강도 지역도 다닐 수 있었을 만큼 북한 당국의 인정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의 등장과 장성택 숙청 등의 여파로 더 이상 북한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가 지난 1월 나선시로 입북 했다가 억류되었던 것입니다.


▲ 지난 1월 25일 토론토 큰빛교회 주일예배 설교를 하고 있는 임현수 목사. 임 목사는 이 설교를 끝으로 북한에 들어간 뒤 소식이 끊겼다. ⓒ큰빛교회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임현수 목사와 그 가족의 마음에 더큰 믿음과 소망을 부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임현수 목사는 교회의 규모와 하는 사역에 비해 청빈한 삶으로 주변의 존경을 받아왔던 분입니다. 이번 일로 인해 그의 진심이 왜곡되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또 분열시키는 일이 없도록 기도합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많은 교회들의 명단이 공개되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통일선교의 불길이 더욱 불타오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무너진 중국의 거점들이 다시 세워지고, 주님의 사랑으로 탈북자와 북한주민을 돕는 일들이 멈추어지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통일선교 사역자들이 더욱 굳센 믿음과 순교의 영성으로 무장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국가가 식량을 배급하는 공산 경제체제 국가에서 국가가 먹을 것을 주지 못해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어갈 때, 자기 주민을 선의로 도왔던 사람을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북한당국의 악함을 징계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북한 주민들이 이 기자회견을 듣고, 오히려 외부에서의 도움의 실체를 깨닫고 무능하고 악한 정권에 대한 저항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www.pn4n.org) 제공

오성훈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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