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때 탐라국(耽羅國)으로 불렸고, 190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이기풍 목사를 최초의 선교사로 파송한 선교지였던 곳이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제주의 영적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복음화율 자체는 전국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이미 교인수가 정체를 지나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제주의 기독교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테러지원국 등 8개 국가 외국인을 제외한 모든 관광객이 비자 없이 왕래할 수 있는 곳이 되어 선교의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 공산권 국가나 힌두교, 이슬람 지역의 현지지도자들이 자국 종교국의 감시를 피해 지도자로 양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저가항공의 활성화로 인해 항공료 부담이 줄어든 것도 그런 역할을 강화시키고 있다. 매우 중요한 또 한 가지의 영적 변화 가운데 하나는 제주가 통일선교의 허브로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방대학(이창훈 책임간사)과 아름다운교회(이종한 목사)에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의 제8차 쥬빌리 통일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쥬빌리 통일워크숍에는 통일선교단체들과 전국의 지역기도모임의 대표자들 약 70명이 모였다. 발제와 토론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다음세대”에 맞춰졌다. 오성훈 목사(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회장)는 “통일의 빗장 파헤치기: 북한선교 사역의 진단과 성찰”이란 주제 발제를 통해서 통일선교의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고, 제대로 자격을 갖춘 사역자를 길러내며, 연합과 협력의 사역이 가능케 하기 위해 개신교 통일선교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병철 목사(주향교회 담임, 춘천 쥬빌리 대표)는 올해 여름 3박 4일로 열린 주니어 쥬빌리 통일캠프를 평가하고, 지금은 청소년 세대를 통일세대로 세우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이며, 이 일을 위해 전국의 지역모임들이 힘을 합해 2016년 여름 한동대학교에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캠프를 열자고 제안했다.

14일(월) 저녁 7시 30분부터는 아름다운교회에서 매월 두 번째 주일 지난 월요일에 열리는 제주 쥬빌리 모임에 함께 참여했다. 제주 쥬빌리는 2012년 6월에 발족되어 매월 기도모임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모임이 제40차 기도회였다. 통일선교전문가들과 제주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뜨겁게 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은 감격스러운 천국잔치였다.

제주 쥬빌리는 2011년 제주 북한선교협의회가 결성되면서 자체적인 기도모임을 계획하고 있다가, 당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던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와 뜻을 같이하여 쥬빌리의 지역모임으로 연결되었다. 자기를 내려놓고, 겸손히 하나님 나라를 섬기고자하는 제주 북한선교협의회 관계자들의 아름다운 뜻이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오는 10월 10일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열방을 섬기기 위해 헌신하는 예배와 연합과 화해의 부흥운동인 원데이 원 코리아(ONE DAY ONE KOREA) 집회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름다운교회에서 열린다. 선교지였던 제주가 통일선교와 세계선교의 허브로 변모하고 있다.

▲ 제주열방대학에서 열린 제8차 쥬빌리 통일워크숍

한때 선교지로 인식되었던 제주도를 통일선교와 세계선교의 허브로 바꾸어 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그동안 각 지역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를 섬기고 있는 지역 쥬빌리의 대표들과 관계자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시다.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는 이들의 섬김을 통해 이 땅에 복음 통일이 오게 될 것을 선포합시다.

이 땅의 청소년 세대를 통일세대로 키우는 일은 모든 한국교회가 함께 감당해야할 사명입니다. 이 일을 위해 발족된 주니어 쥬빌리를 주님께서 사용하시도록 기도합시다. 2016년 여름에 전국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통일캠프를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허락하시고, 같은 뜻을 품고 참여하는 교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www.pn4n.org) 제공

오성훈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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