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번영.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제시한 다음 대선의 화두다.

안 지사는 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선 국면에서 누가 나오든간에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화두가 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에서의 과제는 언제나 똑같다. 국민들에게 일자리나 먹고 사는 문제가 없는, 일정한 번영의 조건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그리고 분단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서 평화로 만들 것이냐, 평화와 번영이라는 가치는 늘 어느 시대나 똑같은 주제"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 ⓒ충청남도

평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과제를 묻는 질문엔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다면 그것은 대북정책과 대미, 대중, 국제외교정책을 어떻게 펼 것인가에도 구체적으로 연동이 돼야 하는 것이다. 평화를 얘기하고 그리고 나서 다른 또 강경노선을 얘기하면 평화를 지키겠다는 방법 자체가 서로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출범 초기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간 신뢰 형성, 남북관계 발전 및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기반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내세웠지만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로켓 발사로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등 대북 제재 일변도의 정책으로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대북정책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안 지사는 '평화'와 관련, "전통적인 한미일 전략적 동맹에 기초해 평화를 얘기했는데 지금과 같은 국제적인 환경과 대북, 대한민국의 국력 신장이라는 변화된 환경에 따라 우리가 평화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구체적인 철학과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대미 외교 중시와 함께 대중·대러 관계 강화 등 ‘균형외교’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또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청와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이른 바 '수도 이전' 언급과 관련해 "노무현 정부 때 저희들이 입안했었던 행정수도의 주장을 경기도 도지사님도 사실은 받아들이신 것"이라며 "경기도 도지사님 입장에서 보면 현재의 경기도에 과밀화 문제와 도시 비용들을 감안해 볼 때 수도권 분산 정책을 하지 않고서는 경기도에 현재 과밀 문제를 현재 못 푼다고 보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지방정부의 지도자들이 지난 메르스 사태 때도 효과적으로 국민들과 함께 메르스의 방역과 활동을 조직해 왔다”면서 “곳곳에 있는 많은 지방정부의 지도자들이 새로운 정부의 형태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지방정부의 리더십과 도전에 대해서 중앙정부가 마음을 열고 국정을 같이 논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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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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