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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평화신학과 발선(發善) 필요한 때

작은교회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생명평화마당(공동대표 한경호 목사, 방인성 목사, 조헌정 목사)이 27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신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한완상 교수(전 통일부총리)가 ‘평화 신학과 발선(發善)’이라는 주제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독교의 성서적 담론에 대해 발제했다.

27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생명평화마당(공동대표 한경호 목사, 방인성 목사, 조헌정 목사)이 주최한 신학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한완상 교수(전 통일부총리)가 ‘평화 신학과 발선(發善)’이라는 주제로 대표 발제를 맡았으며, 이은선 교수 (NCCK화해통일위원회위원), 서보혁 교수(통일연구원 연구위원), 김희헌 목사(향린교회)가 논찬자로 나섰다. ⓒ유코리아뉴스

이날 한완상 교수(전 통일부총리)는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는 역사적 카이로스의 상황에서 한국 신학자들은 새로운 평화신학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성서의 창조, 희년, 성육신, 부활 담론 속에서 평화신학의 동력을 찾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먼저 “창조주가 감탄한 창조질서(‘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한 질서)는 아름답고 선한 평화의 질서”라면서, “사자와 소가 함께 풀을 뜯어 먹는 식구(食口)가 되는 것이 곧 평화”라고 밝혔다. “밥상 공동체가 평화의 공동체이자, 샬롬의 공동체”라는 것. 그러면서 한 교수는 “반대로 사자가 소를 먹는 순간, 평화로운 질서는 긴장과 갈등의 투쟁 관계로 변질하고, 죽임과 죽음이 일상화되면서 평화와 공의를 모두 훼손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평화와 공의를 훼손하지 않도록) 창조질서의 회복을 촉구하는 예언자가 돼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이어서 한 교수는 “예수가 나사렛 회당에서 선포한 희년(눅 4:18-19) 역시 사랑담론이자, 평화담론”이라고 밝혔다. “예수가 회당에서 이사야 61장 1-2절을 읽으면서 의도적으로 ‘보복의 날을 선포하리라’는 부분으로 빼 심판의 하나님을 부각하지 않은 이유는 예수의 아바가 보복의 신이 아닌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이셨기 때문”이라며, “당시 로마 황제의 신적 권위주의가 보복과 승리의 권력욕을 보이던 상황 속에서, 이는 기존의 질서를 뒤집는 말이었으리라”고 해석했다.

이어서 한 교수는 “성육신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세상과 역사 현실을 변혁시키는 실천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평화신학의 중요한 담론을 제공한다는 것. 한 교수는 “성육신은 어둡고 비뚤어진 현실을 정의롭고 평화롭게 바꿔내고자 신이 육화된 역동적인 사건”이라며, “이러한 혁명적 자기비움의 실천을 그리스도인들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예수가 십자가에서 자기를 조롱하고 능멸한 사람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며 선제적 사랑을 보였던 것처럼, 북한을 악마화해왔던 한국교회가 선제적 원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 교수는 ”부활한 예수는 고기를 못 잡고 낙담해 있던 제자들을 찾아가 음식을 마련해주고, 의심하던 도마를 따뜻하게 가르치고 변화시켰다”면서, “역사의 예수보다 더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제자들을 돌본 부활 예수는 하나님의 평화이자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예수가 부활 이후 세상의 모든 문제를 뛰어넘은 영적 존재로 머무른 것이 아니라, 더 큰 동력으로 평화 만들기를 실천했다는 것을 오늘날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깨닫고 따라야 한다”는 것.

한 교수는 끝으로 “100년 전 일제 헌병 경찰의 잔인한 통치를 받으면서도 우리 민족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3.1운동 같은 비폭력 평화운동이야말로 예수의 방식이며, 이기는 방식”이라면서, “한국의 신학자들이 이를 위한 평화신학, 민중신학, 여성신학을 심화시켜 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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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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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8-11-28 22:57:07

    유코리아뉴스가 처음 기사를 썼던 2011년에는 비교적 중도성향이었는데 날이갈수록 점점 좌파화가 되었다고 극우보수기득권층들이 싫어한다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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