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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평통연대, 기독교 저항운동 재조명하는 특별포럼 개최

(사)평통연대가 15일 오전, 연세대 알렌관에서 총회와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선 원로 역사학자 이만열 교수(평통연대 고문)가 ‘3.1운동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패널로 참여한 한국교회 보수-진보 지도자들이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했다.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여러 기념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기독교 역사로서의 3.1운동과 그 정신을 되새김으로써 평화·통일 운동의 동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15일 오전, 연세대 알렌관에서 평통연대 정기총회와 특별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강경민 목사(평통연대 상임운영위원)의 사회 가운데, 이만열 교수(평통연대 고문)가 기조 강연을 하고 이영훈 목사(평통연대 법인이사), 정종훈 교수(평통연대 법인이사), 나핵집 목사(평통연대 운영위원), 신평식 목사(한교총 사무총장)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만열 교수(상지대 이사장, 평통연대 고문)는 기조 강연을 통해 한국 기독교사에서 부흥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저항운동의 역사를 되짚었다. “흔히 1903년의 원산부흥운동, 1907년의 평양대부흥운동, 1909년의 백만인구령운동 등을 한국 기독교사의 큰 맥락으로 보지만, 일제가 조선의 주권을 강탈하는 과정에서 기독교인들이 했던 저항운동도 상당히 중요하다. 가령, 을사늑약(1905년)을 계기로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한 전국의 엡웟회는 대한문 앞에서 상소운동을 하고, 많은 기독교인이 거리시위에 나섰으며, 을사5적 등 매국 원흉을 처단하는데도 앞장섰다.” 이 교수는 또 “독립협회에 참여했던 기독교인들이 상동파와 황성기독교 청년회로, 신민회 조직이 105인 사건을 거쳐 신한청년당과 송죽회로 이어지는 항일민족운동 흐름이 3.1운동을 촉발했다”면서, “(인구의) 1.5%에 불과했던 기독교인이 3.1운동에선 20% 이상의 역할을 했노라”고 밝혔다. 이는 당시 주동세력이 뚜렷한 만세운동(311개 지역 중 78개 지역을 기독교가 주도)과 체포·투옥된 기독교인들의 기록에 근거한 말이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기독교가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민족운동을 한 탓에 제암리학살사건, 105인회 사건 등 일제의 박해도 다른 종교에 비해 컸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3.1 독립선언문에는 자주독립·민주·평화·일치의 정신이 다 들어있다”면서, “오늘날의 평화통일 문제 역시 자주독립의 관점에서 더 생각해볼 것”을 제안했다.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억압당하는 현실을 바로 보자”는 것. 아울러 이 교수는 한국교회를 향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식민지 신학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한국 신학을 정립해달라”고 주문했다.

패널로 참여한 이영훈 목사(순복음교회)는 “하나 됨의 역사를 이뤄야 진정한 평화의 길을 갈 수 있다”면서, “남한 내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평화통일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정종훈 교수(연세대)는 “민족 독립을 위해 이웃 종교들이 서로 연대했던 3.1정신을 계승하자”고 하는가 하면, “한국교회가 3.1운동의 비폭력 평화 추구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떤 전쟁도 허용할 수 없다는 명확한 입장을 견지하고, 무기 경쟁과 위협적 군사훈련을 거부함으로써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신평식 목사(한교총 사무총장)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사회에서 선언적인 얘기들로는 (기독교 정신이) 받아들여지기 어렵기에, 한교총은 평통연대 등 전문 단체와 연대하며 3.1운동 정신을 현재화시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핵집 목사(NCCK 화해통일위원장)는 “100년 전의 한국교회는 자주독립을 뛰어넘어 인류 공영과 평화에 힘썼다”면서, “과거 기독교 선각자들이 생명을 걸고 했던 것처럼, 오늘날 종교인들도 소명을 붙잡고 기도하자”라고 말했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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