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시대를 바르게 읽고 평화를 꿈꾸며 살기평화통일연대 '평화 칼럼'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다가온 한반도의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매섭다. 2월 27-28일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노딜’로 끝나고 양측은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4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7차 한미정상회담 직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기보다 ‘오지랖’ 넓은 중재자나 촉진자 행세를 한다는 비판이다. 드디어 5월 4일에 북한은 전술유도무기를 쏘아 올렸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시절을 어떻게 읽고 대처해야 할까.

첫째, 그리스도인은 시대를 바르게 읽어야 한다. 한민족은 1894년부터 1973년까지 80년 동안 여덟 번의 국제전쟁에 휩싸였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의병전쟁,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이다. 그 사이에 36년간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고,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65년 동안 남북은 휴전상태에서 군사적으로 대결했다. 한민족 5000년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고난의 시대였다. 2018년 4월 27일의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은 전쟁, 식민지 지배, 분단, 군사대결을 벗어나서 평화를 향하는 시대적인 전환점이다. 3.1운동, 4.19 의거, 서울의 봄과 5.18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끈질긴 노력이 이룬 결실이다.

둘째,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왕이시다. 한민족이 어둠의 터널로 들어가기 10년 전에 황해도 소래에 한민족 첫 교회가 세워진 것은 섭리가 아닐까. 소래교회는 죽음과 죽임의 시대를 앞두고 솟아난 생명 살림과 영생의 샘물이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생명과 평화의 물줄기가 되어 한반도를 적시었다. 작은 개울이 모여서 큰 강을 이루고, 한민족은 그 강물에 3.1운동의 배를 띄워서 바다로 나아갔다.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일이 쉬울 리 없다. 꽃샘추위뿐이겠는가. 가뭄도 올 것이고, 태풍도 불어닥칠 것이다. 지진과 해일도 넘어서야 할 것이다. 하지만 천하에 하나님의 평화를 꿈꾸는 이들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셋째,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살아야 한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 한민족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평화의 선순환을 시작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돌아도 방향을 바꿀 때는 단번에 돌아서기 마련이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고, 되돌아서서도 안 된다. 민족의 힘과 지혜를 모아서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

남한에 정착한 새터민을 잘 섬겨서 통일시대를 예비하고, 다음세대를 새 시대를 사는 통일세대로 키워야 한다. 남북과 동서, 세대의 갈등을 넘어서는 치유와 화해의 손길을 펼쳐야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평화를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평화를 향해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 땅땅 얼어붙은 겨울철의 얼음도 봄바람을 견디지 못한다. 살얼음 밑을 흐르는 평화의 물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창배/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cbbyun@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많이 본 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