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7일 정전협정 60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국제포럼이 열린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연대’(평통기연·상임공동대표 박종화 목사 외 5인)는 23일 오전 서울 장충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7월 22일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제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포럼은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공동선언 등 지난 1974년 이래 채택한 남북간 4대 합의문에다가 지난 1991년 한반도비핵화선언,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북미 관계 정상화를 담은 2005년 9·19 공동선언 등 6대 합의문을 집중 조명하는 게 특징이다. 남북간, 북미간 공식 합의 문서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정책 대안도 제시하겠다는 게 평통기연 측의 설명이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종화 목사(왼쪽 두번째), 최은상 사무총장(오른쪽) 등이 오는 7월 22일에 열리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제포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평통기연 배기찬 사무차장은 “북한도 미국과 남한에 합의서 이행을 끊임없이 촉구해 왔고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역시 4대 합의문 이행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평화정착과 남북관계의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6대 합의문의 의미를 평가하고 실천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은 지금의 남북 관계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는 7월 22일 연세대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포럼은 총 다섯 섹션으로 진행된다. 먼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전협정과 6대 합의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섹션1은 배기찬 사무차장의 사회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김현 경희대 교수, 양영식 전 통일부차관이 토론을 벌인다.

섹션2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성경적 고찰’을 주제로 주도홍 백석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노영상(호남신대), 유석성(서울신대), 정일웅(총신대), 최갑종(백석대) 등 4개 신학대 총장이 대담을 한다. 이어 섹션3에서는 박경서 전 UN 인권대사가 발제를 하고 다케시다 히데시 연세대 교환교수, 피터벡 아세아재단 이사장, 이춘복 성균관대 중국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미국 일본 중국 학자들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정종훈 평통기연 공동운영위원장이 사회를 맡는다.

섹션4는 평화·통일 콘서트. 백종국 경상대 교수의 사회로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 정세현 원광대 총장, 최완규 북한대학원 총장의 대담 시간이 마련된다. 저녁 7시 40분부터 열리는 섹션5는 ‘통일선교 헌신의 시간’으로 예비 통일선교사들의 헌신과 다짐의 시간으로 진행된다. 박영환 서울신대 교수가 사회를, 박성민 CCC 대표가 설교를 맡는다.

이번 국제포럼의 예상 참석 인원은 약 150명. 그 중엔 잠재적 통일선교 헌신자 100여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 잠재적 통일선교 헌신자들은 올 가을에 열리는 평통기연 2차 헌신자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해외 선교사들을 파송하듯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별로 통일선교사들을 발굴,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평통기연 최은상 사무총장은 “한국 교회 최대의 사명인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통일선교사를 파송하는 건 당연하다”며 “영역별 통일선교사 발굴을 위한 세부적 기준도 만들고, 각 교단별 참여 방안도 모색하겠다. 무엇보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분들의 생계 보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평통기연은 기관이나 교단, 교회별로 벌여오던 각개전투식 평화와 통일운동을 지양하고 한국 교회의 통일 역량을 한데 결집시키기 위한 상설 기구다. 2010년 10월에 발족했다.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200여명의 교계 인사들과 통일운동가들이 회원에 망라돼 있다(www.cnpu.kr·02-888-3970).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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