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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한기총 해산해 한국교회 자정능력 보여주자”

사단법인 평화나무가 5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한기총 해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평화나무는 “한기총이 타락한 정치세력으로 변질돼 한국교회 전체에 오명을 씌우고 있다”며, “한기총 해체를 통해 한국교회에 자정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평화나무가 5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한기총 해산을 촉구하는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구교형 목사(한국복음주의연합), 양희삼 목사(카타콤교회) 등이 함께해 한기총 해산을 촉구했다. ©유코리아뉴스

이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한기총은 현 전광훈 대표회장 취임 이래로 정치이익집단으로 변질돼 특정 정당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와 정치개입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기총의 이러한 행위들은 기독교 연합단체로서의 본래의 목적을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한기총이 문체부 종무실을 통해 설립허가를 받은 사유는 그 설립 목적이 종교 교류 및 협력에 관련된 종교 단체이기 때문”이라며, “포교와 무관한 사업을 주되게 진행하고 있는 현재의 한기총은 설립허가가 취소되고 그 목적에 맞게 다시 설립허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5월 한 목회자 세미나에서 “선교카드(청교도영성훈련원과 농협카드사가 제휴를 맺어 발급한 카드)를 통한 자금 모금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선거운동을 진행하기 위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었다”고 해석될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독교인) 1천만 명이 선교카드를 만들면 20조를 마련할 수 있다. 이 돈이 내년 4월 15일까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0년 4월 15일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된 날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한기총은 한국교회가 청산해야 할 적폐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기관은 정권의 입맛에 맞는 나팔수 역할을 자처해오고, 그 지도자들은 금권선거, 세습 옹호, 각종 윤리적 문제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적폐가 무엇인지 보여줬다”는 것. 

방 목사는 또 “(한국교회의) 10%도 안 되는 교단들이 모여 한기총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와 교회에 해악을 끼치면서, 한국교회가 사회의 지탄을 받게 만든다”며, “한기총 소속 교회의 교인들이 한기총 해산 운동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구교형 목사(한국복음주의연합)는 “한기총은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는 심정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 목사는 또 “한기총이 기독교의 잘못된 기득권을 주님의 뜻으로 아는 사람들을 부화뇌동하게 만들어 (내년 총선을 통해) 원내 진출하려고 한다”며, “한기총과 기독자유당은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양희삼 목사(카타콤교회)는 “빤스목사 발언으로 한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가 1,2심에서 패소하고 3심은 스스로 취하했던 전 목사가 이러한 사실은 쏙 빼놓고 자신이 승소한 사건만 전하고 있다”며, 자신은 이에 굴하지 않고 전 목사와의 법적 싸움을 이어갈 것이며, 만약 약식기소로 벌금형이라도 나온다면 정식 재판을 청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양 목사는 지난 1차 한기총 해산 촉구 기자회견 후 전 목사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태이다. 

앞서 평화나무는 한기총 해산 촉구 1차 서명운동을 벌인 후 한기총의 관리·감독 기관인 문체부에 한기총 해산을 청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평화나무는 지난 6월 12일부터 24일까지 2차 서명 운동을 진행했으며, 조만간 세종시로 직접 내려가 한기총 해산을 재청원할 계획이다. 한기총 해산 촉구 2차 서명 운동에는 5,029명이 동참했다.

평화나무는 전도사닷컴(박종오 대표)과 공동으로 전 목사의 발언 관련 설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1,51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응답을 통해 설문한 결과, 이 중 97%는 전 목사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90%, 한국교회 성도의 80% 이상이 본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전 목사의 입장과는 큰 차이를 드러낸다. 구체적으로 ‘전광훈 씨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6.88%(1,464명), ‘전광훈 씨의 발언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11%(47명)로 나타났다. 또한 목회자 79명을 대상으로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대표기관인가?’라고 물은 결과, 97.46%가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대표기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역시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전 목사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결과이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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