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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전 주한 美대사가 본 ‘DMZ 리얼리티 쇼’오늘의 ‘신문 칼럼’ 브리핑

<중앙일보>는 ‘단발적 쇼에서 실질적 진전으로’라는 제목의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의 칼럼을 실었다. 스티븐스는 “역사적인 미국 현직 대통령의 방북 사실에 놀랐다”고 밝히면서 “또한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미국 내의 비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비판은 ‘자국민을 잔인하게 다루면서 핵무기를 비축하는 무자비한 독재자에게 미국 대통령이 알랑거리는 모습이 좋지 않다. 이는 김정은에게 엄청난 국내용 선전효과의 승리를 안겨줄 뿐 미국이 대가로 얻는 건 없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요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 대해 스티븐스는 “DMZ 북미 회담에 있어 사람들이 간과한 부분이 있다”며 “하노이 정상회담의 실패에 따른 교착상태에서 외교를 재개한 돌파구가 되었다는 점”이라고 두둔하고 있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톱다운 외교의 한계를 드러냈다면 DMZ의 즉흥적인 만남은 한편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다시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는 것이다. 캐슬린 스티븐스는 부시 정부와 오바마 정부 때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다.

그는 “다음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북미 대화의 물꼬를 터줄 장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며 “환영할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스티븐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방북으로 진정한 협상이 시작된 것이라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 내의 비판 여론과는 반대되는 목소리를 냈다.

10일자 <중앙일보>의 ‘단발적 쇼에서 실질적 진전으로’라는 제목의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의 칼럼.

<세계일보>는 ‘트럼프 리얼리티 쇼 그 이후’라는 제목의 원재연 논설위원 칼럼에서 미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핵 동결론’을 짚고 있다. 그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판문점 합의에 따라 곧 북미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후속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고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길이 열려야 할 것이다. 리얼리티 쇼의 바람직한 결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판문점 회동이 끝나자마자 뉴욕타임스 발 북핵 동결론이 불거졌다”며 “워싱턴 외교가에선 미국이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아닌 동결로 협상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줄을 잇는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9일(현지 시간) “동결은 절대 과정의 해결이나 끝이 될 수 없다. (동결은) 우리가 분명히 시작(beginning)에서 보고 싶은 것”이라며 “어떤 행정부도 동결을 최종목표로 잡은 적이 없다. 이는 과정의 시작”이라면서 미국의 목표는 핵동결이 아니고 핵동결은 협상의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 논설위원은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이 ‘새로운 셈법’을 요구해온 데다 비건이 ‘유연한 접근’을 강조한 터라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지난 1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협상 최종 목표는 미국인 안전’이라고 한 점을 꼽았다. 미국인 안전이 아닌 북핵 폐기가 협상의 최종 목표라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거듭 “북한의 핵동결을 협상의 1차 목표로 삼다가 핵동결 선에서 협상이 멈출 경우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것이어서 현실화할 경우 한국으로선 끔찍한 일”이라며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최악의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조선일보> 사설도 같은 주장을 싣고 있다.

 

<동아일보>는 탈북자 출신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에서’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한 최인국 씨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최 씨는 6.25전쟁 당시 거창 산청 함양 민간인 학살 당시 만행을 주도한 11사단장으로 1986년 4월 월북한 최덕신의 아들이다.

주 기자는 “최덕신은 6.25전쟁 이후 월북한 남한 인사 중 최고위급으로 꼽히고 있고 월북 후엔 김일성 훈장 수상 등 애국열사로 추앙받았다”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 청우당 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고의 명작으로 꼽는 영화 ‘민족과 운명’ 1~4부는 최덕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최덕신은 학살 장소를 찾아가 “빨갱이를 죽이라 했지 누가 양민을 죽이라고 했느냐”라고 분노한다거나 “단테의 기름 가마면 내 죄가 세척될 수 있을까”라며 번민하는 장면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주 기자는 “만행을 저지른 최덕신마저 김일성이 용서해 준다는 설정을 하다 보니 북한은 잔인한 범죄자에 대한 성토 기회마저 포기한 것이다. 피해자 가족의 입장에서 학살 사건의 주범인 최덕신이 북한에 가서 미화되고 애국열사로 추앙받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북한 최인국 씨에 대해서는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최고위급 인물인 황장엽의 집안이 8촌까지 멸족된 것을 다 아는 북한 사람들에게 북으로 망명한 남쪽 최고위급 인물 최덕신의 아들이 아버지의 월북 이후에도 서울에서 풍채 좋은 모습으로 70년 넘게 살다가 평양으로 옮겨와 돌아다닌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 될 것 같다”고 봤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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