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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남북일이 함께 일제 강제동원 피해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18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2019 조선인 유해송환을 위한 남북 민화협 공동추진위원회 결성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민화협이 주최하고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위원회가 주관했다.

18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민화협 주최로 강제동원 피해와 해결방안에 관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인사말을 통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그 시기에 강제동원된 분들의 원혼을 달래지 못하면 국가가 해야할 일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더욱 적극적인 유해봉환 사업을 위해) 내년에는 북측의 관계자와 강제동원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민화협

이날 한혜인 성균관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식민지 시기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동포들의 유해를 본국으로 귀환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통국사 유해 봉환이 재일본 유해 봉환의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재일본 유해송환을 위해 구성된 남북일 공동추진위원회(남북 민화협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일본 시민단체로 구성)는 지난 3월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 있는 유해 74구를 제주도 선운정사로 봉환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때 돌아온 유해들은 1958년 오카야마현 불교회를 중심으로 일조협회 오카야마지부,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오카야마현 본부가 결성한 ‘조선순난자 위령 실시위원회’가 발견, 신조사를 거쳐 통곡사에 보관하고 있던 유해들이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 소장은 야스쿠니신사 문제를 지적했다. 남 소장은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 당시에는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그 전쟁에 국민을 동원하기 위한 시설로 쓰이다가 패전 이후에는 전사자를 매개로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야스쿠니신사에 조선인들을 무단 합사한 것은 제2의 가해·피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해결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뿐 아니라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위패나 유골은 없고 합사한 신을 상징하는 거울과 검, 합사자 명부가 있다. 여기엔 식민지 시절 군인·군속으로 강제동원된 조선인 21,000여 명이 포함돼 있다. 

이 자리엔 황동준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강제동원희생자 유해봉환과 과장도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황 과장은 “먼저 정부가 미리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하는데 늦었다”며, 행사에 참석한 유족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유해봉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강제동원 희생자 문제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던 정부는 지난해 11월에야 행정안전부 내에 강제동원희생자 유해봉환과를 신설됐다. 

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을 맡아온 최봉태 변호사는 “일본과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협상할 때 중요한 것은 이것이 인권문제라는 인식과 현실주의적인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국가 차원에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공원 조성, 피해자 유족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해봉환을 위해선 북한의 협조도 필요한 만큼, 그 부분에 있어 유족들의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참석한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들의 거센 항의로 1시간가량 지연됐다. 일부 유족들은 정부가 해야 할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봉환과 유족 지원 사업 등에 시민단체가 개입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행사 중단을 요구했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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