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에서 정당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
|
이민혁 |
2016-11-04 22:03:21
|
조회: 1387
|
| 연락처: |
부족한 지혜입니다만, 몇 자 적어봅니다.
‘공명선거’를 바라는 여러분과 짧은 소견이라도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선거 때만 되면 보수정당은 진보공약을 이야기 하고, 진보정당은 보수공약을 이야기합니다.
그럴 때마다 뜨악한 심정입니다. ‘저 사람들 갑자기 왜 저래’ 딱 이런 생각이 듭니다.
확장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편이야 어차피 우리 찍어줄 테니, 중도층과 상대편 지지자들
입맛에 맞는 말을 해서 우리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설명을 들으니 이해는 갑니다.
언젠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 역사의 목표가 무엇인지 압니까? 민주주의요? 사회주의요?”
제게 질문을 던진 사람은 둘 다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말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민주주의는 우리의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뭔 소린가 싶었습니다. ‘민주주의보다 훌륭한 게 뭐란 말이지?’
그 다음 이어진 말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하나의 방법론일 뿐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반부패(反腐敗)요! 반부패(反腐敗)!”
저는 설득됐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물론 민주주의를 신뢰합니다.
다만 그 방법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정의가 상식이 되는 사회> <지도층이 위법을 일삼지 않는 사회> <서민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 사회>
즉 ‘반부패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보궐선거와 대선이 치러집니다.
각 정당마다 확장성을 위해 스스로도 믿지 않는 공약들을 내세울 겁니다.
제가 지지하는 정당 역시 ‘우측 깜빡이’를 사정없이 깜빡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념공세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념공세가 무서워 위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념공세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선명하게, 딱 하나만 주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부패 정권 물러가라”고.
(끝)
* 글에서 언급하는 민주주의는 대의민주주의를 뜻합니다.
* “우리의 목표는 반부패”라고 말한 사람은 도올 김용옥 교수입니다.
|
2016-11-04 22:03:21
210.xxx.xxx.233 |
다날 | 2016-11-07 23:04:48
삭제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