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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교회 회복돼야 분단된 나라 치유할 수 있어”2020 통일코리아선교대회 현장 스케치 [3신]

“나라만 분단된 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도 분단돼 있다. 쓰임 받길 원한다면, 그 분단이 내 탓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2020 통일코리아선교대회에서 오대원 목사는 이같이 말했다. 이사야 2장 1-5절을 본문으로 ‘평화의 여정’이라는 성경강해를 진행하면서 한 말이었다. 오 목사는 “분열된 교회가 회복돼야 분단된 나라를 치유할 수 있다”며, “교회가 정의와 공의,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가 될 것”을 호소했다. 

오대원 목사(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가 30일 장신대에서 열린 2020 통일코리아선교대회 둘쨋날 오전 성경강해를 인도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이날 오 목사는 구약의 ‘샬롬’과 신약의 ‘에이레네’라는 단어를 통해 평화를 설명했다. 먼저 구약에서의 샬롬은 ‘완전한 평화’를 뜻한다. 어떠한 혼란도 존재하지 않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의도대로 조화를 이루는 상태. 오 목사는 “그렇기에 샬롬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서로 간의 바른 관계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평화를 의미하는 신약의 단어인 에이레네(Eirene)는 동시에 ‘화해’를 뜻한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것. 오 목사는 “그렇기에 우리가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비판하고, 비교하며, 판단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이미 샬롬에서부터 멀리 떨어져 걷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단과 교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하나 되길 꺼려왔던 게 사실. 오 목사는 “한국교회의 분열이 나의 탓은 아닌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 목사는 사명으로서의 평화를 이야기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이 땅을 치유할 책임이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상처 입고 깨진 교회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오 목사는 “코이노니아 즉, 하나님의 공동체는 서로 책임을 져주는 유기적 관계를 말한다”며, “교회 안에서 가장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오히려 존중받으면, 크리스찬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공의와 정의를 베풀며 의롭게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니 나이 든 이들은 교회의 젊은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하나님은 젊은이들을 사용하실 것이므로. 나이 든 사람들은 방해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함께 평화의 여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오 목사는 “이 나라의 분단이 주님의 뜻이라고 하는 말은 맞지 않는다”며, “강대국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나라가 갈라졌지만, 하나님은 한반도를 한 나라, 한 민족으로 만드셨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통일은 지극히 성서적인 언어”라며, “통일을 위해 우리는 평화의 여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통일코리아선교대회 둘째날, 현장 강의를 맡은 피터양 선교사(YWCA-AIIM 대표)는 연합의 의미를 강조하며 “내 집 짓기를 미루고 하나님의 성전을 먼저 짓는 사람이 뉴코리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코리아뉴스

다음으로 피터 양 선교사(YWCA-AIIM 대표)가 현장 강의를 이어갔다. 양 선교사는 1989년 북한을 방문한 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깨닫고 평양을 포함한 15 지역에 사진 현상소를 차려, 수익금으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콩우유 공급 등을 해오고 있다.

양 선교사는 이 자리에서 “뉴코리아야말로 지금 여기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과제”라며, “뉴코리아를 이루는 사람이 되자”고 요청했다. “뉴코리아를 만드는 사람은 무너진 데를 막아서는 사람(에스겔 22:30), 내 집 짓기를 미루고 하나님의 성전을 먼저 짓는 사람(학개서 1장 2절)”이라고 정의했다. 

양 선교사는 특히 “내 집 짓기를 잠시 멈출 때 연합을 깨달을 수 없으며, 서로의 집을 지어줄 때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게 된다”며 연합을 강조했다. 멀리 있는 통일이 아닌 우리 안의 연합을 먼저 이뤄야 한다는 의미. 

양 선교사는 또 “연합의 기본은 하나님의 말씀과 임재”라며, “‘거룩함(holy)’, ‘겸손함(humble)’, ‘숨겨짐(hidden)’이 있으면, 늘 하나님의 임재를 배고파하는(hungry)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럴 때, 수만 명 앞에서 서게 되더라도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서 돌릴 수 있다고 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삶, 온전히 연합된 그리스도의 몸으로의 삶을 의미했다. 

오후에는 각 영역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NGO와 공동체 영역의 개괄적인 활동에 대해 듣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더욱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NGO 트랙에는 4개 단체가 참여했다. 북한 산림녹화사업 지원단체인 (사)OGKM은 2013년 북한 산림총국과 MOU를 체결한 이후 시군 단위의 양묘장 시설 개선 사업과 도 단위의 양묘장 시설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네트워크는 중국과 러시아, 제3국에 있는 탈북난민을 돕고 그들의 자녀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초의 민간 대북지원단체인 남북나눔운동은 1993년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북한영유아영양식지원, 북한 농촌 시범마을 조성사업 등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국제여성평화연대 활동을 주도해 온 여성평화운동네크워크운동은 한반도 종전을 위한 교육과 조직, 평화 과정에의 여성 참여를 주창하며 ‘KOREA PEACE NOW!’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남과 북의 성도가 함께하는 통일목회 트랙에는 생명나래교회, 새희망나루교회, 인천한나라은혜교회, 뉴코리아교회가 참여했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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