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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향 이사장이 말하는 ‘개성공단 통한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이유’

“개성공단을 가동해서라도 마스크를 생산해야 한다.”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자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목소리다. 하지만 통일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여상규 대변인은 11일 “남북이 협력해서 개성공단 가동으로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면 마스크 품귀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막힌 남북관계 개선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여당 의원들의 요청에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시설 점검, 남북간 밀접접촉, 원자재 반입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이다. 여 대변인이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설득하는 것도 큰 문제다.

하지만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12일 “마스크는 국민생존권의 문제로써 정치적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이사장이 ‘팩트체크’ 형태로 밝힌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은 이렇다.

우선 기반 시설과 관련해서는 “전력, 통신, 공업용수, 폐수종말처리장 등은 즉시 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에는 방진복을 포함한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미싱 보유업체가 총 73개사”라며 “이들 업체의 미싱 상태도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개성공단 의료봉체업체에 근무했던 북측 노동자들의 숙련도를 감안해서 73개 업체가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를 생산할 경우 국내 공급을 커버하는 것은 물론 해외 공급도 가능하다는 게 김 이사장의 주장이다. 당장 개성공단을 가동할 경우 1~2주 내에 생산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개성공단의 북한 노동자들. (사진제공 김진향)

원부자재의 경우 KF94 필터 수급 문제가 있는 만큼 기존 1회용 마스크 대신 천마스크에 필터만 교체하는 방식이면 감염 차단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KF80, KF50 필터 수급은 충분하다는 게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남북간 밀접접촉으로 인한 방역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성공단은 방제적 관점에서 관리·통제가 가장 용이한 지역”이라며 “극히 제한된 수의 남측 인원이 출입하고 이들에 대한 방역도 이중, 삼중으로 가동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스 사태와 메르스,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시기에도 개성공단은 철저한 방역으로 공단을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유엔안보리의 제재나 미국의 반대와 관련해서는 “전 인류적 전염병 위기 문제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부단한 노력으로 협상에 임한다면 풀리지 않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관계국 모두 국민생존권을 지켜야 할 절박한 위기의식을 상호 공유한다면 개성공단 의류봉제업체들의 마스크 생산을 위한 부분가동은 충분히 가능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남북관계를 봤을 때 북이 응하지 않을 거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개성공단 재개문제는 9·19 평양선언의 합의사항이자 북측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가장 강조했던 사항”이라며 “코로나19의 위기상황과 교착국면의 남북관계를 기회로 만들어 가기 위한 진정성 있는 개성공단 재개협의를 제안하면 북측이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전세계적 재난으로 확산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마스크 문제는 국민생존권을 지키는 과제로 인식되어져야 한다”면서 “다행히 우리에게는 마스크 대란을 풀 수 있는 물리적 장치인 개성공단이 있다”며 개성공단을 통한 마스크 생산을 당장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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