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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DMZ 건너겠다”...세계 여성평화운동가들 UN서 기자회견

봄은 왔지만 해빙을 모르는 남북 관계. 둘 사이의 막힌 담을 뚫고자 세계의 여성들이 나선다.

전세계 여성 평화지도자들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무장지대(DMZ)를 북한에서부터 남한으로 종단하는 ‘한반도 여성 평화걷기’를 오는 5월 2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전세계 여성 평화운동가들, 남북분단 종식 위해 DMZ 종단 추진).  5월 24일은 평화와 비무장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이면서 남북 관계의 전면 단절을 가져온 5·24조치 5주년이기도 하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자회견에는 글로리아 스타이넘 <Ms. Magazine> 저자 겸 설립자, 애비게일 디즈니 미국 영화제작자, 앤 라이트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 수지 김 미국 럿거스대학교 교수,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크리스틴 안 '위민 크로스 디엠제트'(Women Cross DMZ) 제안자, 정현경 유니온신학교 교수 등이 발언자로 참여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만약 한반도의 분단이 여성들에 의해 치유될 수 있다면 북아일랜드나 라이베리아에서처럼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여성들의 역할이 새삼 확인되는 것”이라며 “1970년대 북아일랜드에서는 여성들이 종교와 지역의 벽을 건너면서 ‘더 이상의 분단은 반대’라고 외쳤다. 세대가 거듭되면서 분단은 극복하기 어려워보였지만 여성들은 분단의 장벽을 건넜고 지금 아일랜드는 평화의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앤 라이트는 “미국은 군사적 감축을 통해 두 코리아의 평화적인 통일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남북) 양쪽 다 ‘방어’를 주장하고 있지만 상호 의사소통 없이 무력시위만 있는 상태에서 계산착오가 일어날 가능성이 너무나 높고, 이것은 너무 위험하다. 긴장을 낮추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여 평화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여성 평화걷기 참가자 중엔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매리어드 맥과이어, 2011년 노벨상 수상자인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를 비롯해 1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30여명의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참석한다. 이들 나라는 대부분 한국전쟁 참전국이기도 하다.

   
▲ 2015 한반도 여성 평화걷기 참가자들

수지 김 럿거스대 한국사 교수는 “‘잊혀진 전쟁’ 한국전쟁은 400만의 목숨을 앗아갔고, 그 중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오늘 전쟁 게임에서 핵무기까지 오늘 우리가 증언하는 극단정책(brinkmanship)은 평화조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로부터 말미암는다”며 한반도 평화협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영화제작자이자 자선사업가인 아비가일 디즈니는 휴전협정과 분단에 있어서 미국의 책임을 강조했다. 디즈니는 “미국 여성은 평화행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해결책을 지시하거나 일을 결정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우리나라(미국)가 그 선(38선)을 그었고 지금 매우 강압적으로 그것을 강제하고 있는 역할 때문”이라면서 “조상들이 했던 이런 일, 그리고 우리 자신이 세계를 더 많은 무기로 채우고 나라와 나라를 더욱 분쟁으로 몰아가고 있는 일에 대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거나 책임을 져야 할 매우 중요한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미국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이번 행사의 최초 제안자인 크리스틴 안은 “우리는 인간이 만든 분단에 의해 비극적으로 헤어진 남북의 이산가족을 하나로 연합하기 위해, 또한 정부가 군사가 아닌 사람들, 특히 여성과 노인들의 복지를 향상하는 일에 투자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2015 한반도 여성 평화걷기 제안자 크리스틴 안 인터뷰).

한편, 이번 한반도 여성 평화걷기 행사와 관련 국내에서도 여성계와 통일단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정연진 AOK 대표는 “이번 행사는 분단 70주년을 맞아 세계 여성 평화활동가들이 DMZ를 건너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며 “이번 평화걷기 행사가 국민들의 평화염원과 통일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반도 여성 평화걷기 관련 기자회견은 <뉴욕타임즈> 등 세계 언론들이 비중있게 보도했다(With Plan to Walk Across DMZ, Women Aim for Peace in Korea). 

<국제여성평화걷기 참가단 명단>

명예공동회장
매리어드 맥과이어
Mairead Corrigan Maguire, Nobel Peace Laureate 1976, Northern Ireland
글로리아 스타이넘
Gloria Steinem, Author and Founder of Ms. Magazine, USA

집행위원회
크리스틴 안Christine Ahn, Women De-Militarize the Zone, USA
메디아 벤쟈민 Medea Benjamin, Co-Founder Code Pink, USA
정현경 Hyun-Kyung Chung PhD, Professor, Union Seminary, South Korea/USA
게이 딜링햄 Gay Dillingham, Filmmaker & Environmental Advisor to Governor 빌 리처슨 Bill Richardson, USA
수지 김 Suzy Kim, PhD, Professor, Rutgers University, USA
김 반아 Vana Kim PhD, Spiritual Teacher, Canada/USA
그윈 커크 Gwyn Kirk, Co-founder Women for Genuine Security, USA/United Kingdom
이성옥 Sung-ok Lee, United Methodist Women, USA
코라 와이스 Cora Weiss, President, Hague Appeal for Peace, USA
앤 라이트 Ann Wright, Former U.S. Army Colonel, USA
최 애경 Aiyoung Choi, Asian Women Giving Circle, USA
정 연진 Jean Chung, Founder, Action for One Korea, USA
애비게일 디즈니 Abigail Disney, Filmmaker, USA
죠디 에반스 Jodie Evans, Co-Founder Code Pink, USA
레이마 보위 Leymah Gbowee, Nobel Peace Laureate 2012, Liberia
에리카 궤바라 로자스 Erika Guevara Rosas, Americas Director, Amnesty International, USA/Mexico/United Kingdom
파트리샤 게레로 Patricia Guerrero, League of Displaced Women, Colombia
메리 조이스 Meri Joyce, Peace Boat, Australia/Japan
제인 진 카이슨 Jane Jin Kaisen, Artist, Denmark
디앤 보쉐이 림 Deann Borshay Liem, Filmmaker, USA
브린튼 라이크스 Brinton Lykes, Professor, Boston College, USA
리자 마짜 Liza Mazza, Gabriella Network, Philippines
앤 페터슨 Ann Patterson, Peace People, Northern Ireland
스즈요 타카자토 Suzuyo Takazato, Okinawan Women Against Military Violence, Japan
카타리나 젤웨거 Katharina Zellweger, former Swiss Development Corporation DPRK, Switzerland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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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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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선 2015-04-05 07:34:56

    그러케 뉴스꺼리를 제공한다고 통일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들의 유아스러운 생각이 통일을 더욱 멀어지게 할 뿐이다. 통일은 당사자가 서로 합의가 있어야먄 가능한 것인데...당신들은 이혼한 부부를 한 방에 가두어 두는것이 재결합이라 생각하는 철없는 아이 같군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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