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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장관 “미국, ‘행동대행동’으로 나갈 준비된듯”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9일 오전, 남북물류포럼이 개최한 ‘제4차 산업혁명과 남북협력’ 아카데미의 기조강연에서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코리아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정의용 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청와대가 두 사람의 면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공조 방안을 최종 조율하기 위한 만남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건 대표는 평양에서 김혁철 전 대사와 2박3일에 걸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하고 돌아왔다. 비건 대표는 정 실장을 만나기 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평양 실무협상은) 생산적인 대화였으며, (북측과) 다시 만난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9일 오전, 남북물류포럼이 개최한 ‘제4차 산업혁명과 남북협력’ 아카데미에서 “비건이 직접 평양에 들어가 2박 3일 동안 협상하고 나왔다는 사실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선 확실히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상응 조치할 준비가 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고질적인 북한의 선행동 주장을 거두고 ‘행동대행동’으로 나갈 준비가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상호) 연락사무소가 개설되고 비핵화가 상당한 속도로 진전되어 평화협정으로 넘어가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과 미국이 만든 냉전구도는 깨질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적대가 끝나면 남한의 대북 적대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이 자리에도 김정은이 절대 비핵화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이 있겠지만, 상대가 미국이다. 그럴 수 있겠는가. 미국만이 우리 살 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일수록 김정은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데, 이는 이율배반적인 기준”이라고 지적하며, “평양에 성조기가 나부끼는 미국 대사관이 들어가고, 워싱턴에 인공기가 나부끼는 북한 대사관이 들어가면, 남북대결, 동북아 냉전, 한반도 냉전은 끝나는 것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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