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허다한 폭력을 가슴 아프게 주목한다.

폭력은 여러 가지로 정의 되지만, 상대를 향한 정신적, 물리적, 언어적 힘의 위협적 행사라 할 수 있겠다. 폭력은 일반적으로 약자를 향한 강자의 억압에서 나오는 경우이지만, 거꾸로 강자를 향한 약자의 폭력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폭력의 대상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국가, 동물, 자연을 향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 예로, 원자폭탄은 사람과 자연을 대적한 가장 강력한 폭력 중의 폭력이다.

"폭력(暴力)은 신체적인 손상을 가져오고, 정신적·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는 물리적인 강제력을 말한다. 법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협박하거나 하는 등의 행위와 함께 다른 사람을 감금하는 행위, 주거에 침입하는 행위, 기물의 파손 등에 대해서도 폭력이라 표현한다. 철학, 정치학 등의 학문에서는 다른 사람 또는 국가나 세력을 제압하는 힘을 일반적으로 지칭하기도 한다."(독일 위키피디아)

폭력은 어린이집, 유치원에만 있는 것도 결코 아니다. 물론 유치원, 어린이집의 폭력이 상상을 넘고 있어 당황스럽다. 유치원, 어린이 집 교사들의 아동학대가 여기저기 허다하다. 그래서 그 뜻밖의 폭력이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천사의 모습으로 다가갈 것 같은 그 선생님, 가녀린 어린 아동의 선생님들에게서 드러나는 살벌한 폭력 때문이다.

▲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낳는다. 남한이든지 북한에서든지 모든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평화의 땅이 되도록 해야겠다. ⓒ유코리아뉴스

왜 그들마저도 폭력에 익숙한 것일까? 아니 유치원, 어린이 집 교사들만의 폭력일까? 거기에도 폭력이 난무한다면 다른 곳에는 두 말 할 필요가 있을까? 왜 어린이집 유치원 그 교사들은 그토록 쉽게 폭력을 쓰는 것일까? 그만큼 그들도 폭력에 자연스럽게 길들여져 있다고 보는 것은 틀린 추론일까? 이토록 허다하게 그들이 속한 가정에서도 폭력이 가정 구성원에게 자행되고 있다고 이해한다면 잘못일까?

이렇듯 폭력과 인간에 대한 학대가 한반도 곳곳에서 부단히 이뤄지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잘못인가? 학교, 군대, 병원, 요양원, 교도소, 직장, 일터, 가정,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국가 등등에서 말이다. 아니 한반도는 폭력이 판을 치는 세상은 아닌지 심각하게 물어야 하겠다. 만약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한반도에서 행해지는 폭력과 학대를 대대적으로 추적하여 까발리고 그것이 얼마나 잔인한 일이며 상대의 인권을 유린하는 큰 죄인지를 인식시키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여야 하는 게 아닐까? 그 폭력의 결과가 얼마나 우리 사회의 무서운 해악으로 열매를 가져올지를 계몽해야 하겠다.

그렇다면 현재 앞선 민주주의를 향유하는 독일을 위시한 유럽의 선진국은 어떻게 폭력을 이해하고 있으며, 어떻게 어린아이 때부터 비폭력 훈련을 시키고 있는지, 상대의 인권을 얼마나 존중히 여기는지를 모델로 하여 선도하는 일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에 비해 한반도에서는 얼마나 야만적인 폭력과 학대가 자행되고 있는지도 대조적으로 부각시키는 일도 중요하다 하겠다.

어떤 신문과 방송에서건 한국인의 폭력과 학대를 특집으로 대대적으로 다뤄 대한민국이 바른 나라로 새로워졌으면 한다. 왜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려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 심각한 병을 진단하지 않고서 건강한 몸으로 치료할 수 있겠는가! 팩트 체크에서부터 심리학적 정신적 처방에 이르기까지 보다 폭넓고 깊은 내용이 다양한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이웃들이 폭력에 의해 인권이 유린당한 채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비단 IS의 잔인하기 그지없는 그 폭력,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더욱 무서운 것은 폭력의 희생자들인 그들이 우리 사회를 또 다시 더 야만적인 폭력적인 세상으로 몰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을 그 누구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곧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낳는다는 것이다.

제발 남한이든지 북한에서든지 한반도에서 폭력을 추방하여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서로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평화의 땅이 되어야 하겠다. 오늘 21세기 세계 유일의 남북분단도 이 몹쓸 폭력 때문이 아닌가! 250만의 전쟁 희생자, 1000만 이산가족은 말할 것도 없이 국가적 폭력의 희생자들이었던 것이다.

주도홍/ 백석대 교수, 기독교통일학회 명예회장

*이 글은 주도홍 교수님의 페이스북(/pauldohong.jou)에도 게재됐습니다.

주도홍  joud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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