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국민 2차 담화 이후 25일 만에 이뤄진 3차 담화이다.

박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1998년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게 돌렸다.

박 대통령은 “나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담화발표를 마쳤다.

29일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퇴진 문제를 국회에 맡긴다고 말했다. (출처 청와대)

이하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문

범영수 기자  bumyungs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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