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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주어진 또 한번의 기회(Second Chance)

이제 며칠 후면 한반도에서는 휴전선 발 평화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지금 나오는 언론 보도대로라면 남북 정상이 만나 휴전협정 55년 만에 종전선언을 하게 되는 것이다. 종전선언은 말 그대로 ‘이제 전쟁은 끝났다’는 선언이다. 남북 사이에는 그동안 전쟁이 끝난 게 아닌 휴전 상태가 지속돼 왔다. 크고 작은 도발과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쟁’의 먹구름이 우리네 일상을 지배해왔던 것이다.

종전선언은 그냥 선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평화협정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70년간 ‘웬쑤’였던 북한과 미국이 수교를 맺는다는 의미다. 그게 확정되면 북한은 핵을 동결하거나 폐기하는 수준까지 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의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북한으로 가게 된다는 얘기다. 수년 내지 십년 후면 군대에 끌려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군대를 안가거나 가고 싶은 사람만 가게 된다는 얘기다. 좋은 대학 나와도 갈 곳이 없는 취업문도 넓게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좁디 좁은 반도에 가로막혀 있던 우리의 생활, 우리의 꿈이 북쪽으로, 대륙으로 활짝 열린다는 얘기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넘어야 할 것이다. 북한·미국의 지도자 중에 한쪽이 틀어져서 협상이나 협정을 뒤집을 수도 있고, 남한은 남남 갈등으로 혼미한 정국이 될 수도 있다. 남북 화해와 통일을 반대하는 주변국들의 방해로 오히려 긴장이 격화될 수도 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이렇게 험하고 멀기만 한 것이다.

이런 한반도 대전환의 시기를 코앞에 두고 정쟁을 일삼는 정치권이 우습기만 하다. 세상물정 모르고 투정대는 아이 같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판을 뒤엎으려는 꾼 같아도 보인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게 있다. 지금은 기회의 때라는 것이다. 그 기회를 잘 활용하면 앞서 언급한 환상적인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 수 있는 것이고, 그 기회를 발로 차버리면 또 다시 전쟁의 먹구름을 인 채 일상을 살아야 한다.

지금처럼 꿈같은 기회는 우연히 온 게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는 것이다. 기자의 신분이다 보니, 통일운동에 참여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관련된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귀가 번쩍 뜨이고 고개가 숙여질 때가 많다.

그 중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이렇다. 동서독 통일을 이룬 독일에서는 한반도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이 최소 4,000개는 된다고 한다. 현대선교의 문을 열었던 헤른후트 지역도 매주 북한과 남북의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한반도 지도를 바닥에 깔고 아예 그 위에 드러누운 채 기도하는 독일인들의 사진도 봤다.

스웨덴, 네덜란드에서도 정기적인 기도모임이나 특별한 집회에서 한반도를 위한 기도를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에는 은퇴한 선교사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 한반도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4월 29일 저녁부터 오산리기도원에서 열리는 40일 24시간 기도회는 순전히 한반도를 위한 기도다. 이 역시 남한 사람이 아닌 미국의 교포들이 주도하고 있다. 통일에 전혀 관심도 없었던, 미국에서 공무원이자 부인은 치과의사로 이미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고 살던 사람이 하나님 주신 마음을 따라 기도하던 중 수년 전 한반도를 축복하고 기도하라는 부탁을 받고 시작하게 된 것이다.

오래 전부터 전세계의 기도는 어쩌면 한반도를 향하고 있었던 셈이다. 나는 그것이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하나님의 마음이 결국 한반도의 봄을 열고 계신 것이다. 그 재미교포의 표현에 따르면 하나님은 지난 1907년 평양대부흥 때 첫 번째 기회를 주셨고, 올 2018년에 두 번째 기회 즉 Second Chance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남북 화해와 통일의 주역인 남한의 우리들은 때를 모르고 있다. 그 무지 때문에 우리끼리 싸우고 정쟁을 일삼는다. 역사에 죄를 짓는 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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