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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원년 꿈꾸는 2018 통일비전캠프 개막

부흥한국, 평화한국, 예수전도단, 한국대학생선교회, (사)뉴코리아 등이 공동 주관하는 2018 통일비전캠프가 ‘평화의 땅, 통일코리아’를 주제로 서울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16일 개막했다. 통일비전캠프는 올해가 열한 번째다.

주제 그대로 이번 캠프는 온통 평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캠프 하루 전날 참여 단체장들과 스탭들이 모인 전야기도회에서 오대원 목사(예수전도단 설립자)는 성경 미가서 4장 3~4절을 본문으로 평화의 의미를 역설했다.

오대원 목사 “하나님은 전쟁이 아닌 평화를 바라신다”

오 목사는 “우리는 오늘 남과 북 양쪽 모두의 평안을 구하기 위해 모였다. 그것은 여기에 있는 한 분 한 분과 남과 북 양쪽 위에 선포되는 평안의 법(the rule of peace)으로 말미암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를 화평케 하는 자들로 통일비전캠프 이곳에 우리를 부르셨고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들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화해케 되는 것”이라며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걱정과 두려움을 옮기실 것이고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도 치료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과 화해(평화)할 때 그 사람이 바로 이웃과의 화해자(peace maker), 한반도의 화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2018 통일비전캠프에 참석한 오대원 목사와 엘렌 사모 부부 ⓒ유코리아뉴스

하나님은 결코 한반도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점도 피력했다. 오 목사는 “당신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평안(peace)이며 전쟁(war)이나 재난(calamity)이 아니다”며 남과 북, 한반도의 모든 상황 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위에, 남과 북의 군인들 한 사람 한 사람 위에, 어둠과 죽음의 그늘 아래 살고 있는 모든 이들 위에 하나님의 평안(the peace of God)이 임하기를 선포하기도 했다.

마침, 지난 한 해 동안 전쟁의 기운으로 가득하던 한반도는 새해 벽두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북한 대표단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당국 회담 제의에 이어 남북 협상이 이어지면서 어느 새 평화의 기운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북한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아름드리 소나무 숲에 자리한 캠프 장소인 팀비전센터 마이어즈홀도 평화의 장소로서 손색이 없다.

2018 통일비전캠프 장소인 서울 불광동 팀비전센터 마이어즈홀 입구 ⓒ유코리아뉴스

19일까지 이어지는 캠프는 아침묵상, 현장 이야기, 오전 주제강의, 오후 주제별 선택강의 및 관심영역별 선택강의, 저녁 메시지와 기도회로 진행된다. 프로그램과 강사는 다양하지만 ‘평화’라는 주제가 하나로 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형원 부흥한국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이번 캠프를 준비하면서 참석한 단체장들과 스텝들이 하나로 의견이 모아졌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평화를 얘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오대원 목사님의 메시지를 비롯해 다양한 강의 전체가 평화를 주제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사마리아는 북한?

오프닝 메시지를 전한 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는 에스겔 37장을 본문으로 소수의 사람들의 믿음, 정예멤버들의 헌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저녁 메시지를 전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는 사도행전 1장 8절에 나오는 ‘사마리아’를 새롭게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는 자신이 익숙한 우리네 문화권으로, 즉 내가 매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영역이고, 사마리아는 원수보다 훨씬 적대적인 사람들, 즉 ‘웬수’라는 것이다. ‘웬수’는 매일 만나야 하는 원수들로 일반적인 원수보다는 훨씬 껄끄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유코리아뉴스

지 목사는 “유대인들한테는 사마리아인이 웬수였다. 이방인들보다 더 인간적인 취급을 안했고, 가장 만나기 힘들고 가장 가기 힘든 지역이 바로 웬수들이 사는 지역이었다”며 “사마리아는 북한이나 일본일 수도 있지만 남한 내에서 서로 적대시하는 무리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 목사는 “성경의 가장 근본적인 메시지는 사마리아로 가는 것, 그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말씀해주시고 보여주신 것”이라며 “남북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일상과 삶 속에 있는 사마리아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번 캠프에서는 다양한 영역과 관점에서 평화의 의미를 짚고 있다.

캠프 둘쨋날인 17일 오전주제강의를 인도하는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는 “새해 우리 대한민국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가대전략을 수립해서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 문화올림픽, 영성올림픽으로 발전시켜 향후 15년 놀라운 복음통일역사의 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셋째날인 18일 오전주제강의에서는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부문대표가 ‘평화의 때, 통일의 때’를 주제로 향후 한반도 상황을 진단한다. 오대원 목사는 셋째날 저녁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위한 샬롬의 언약’을 주제로 하나님의 신구약 성격이 온통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평화의 언약임을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 특히 우리의 적들(원수)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제시한다.

유관지 목사(북녘교회연구원 원장)는 ‘북녘교회사’라는 제목의 주제별 선택강의에서 북녘교회사 연구의 자세로 양극논리, 선입견을 벗고, 통전적이고 복음주의적이면서 초월성을 견지해야 할 것을, 오성훈 목사(PN4N 대표)는 ‘북한·통일선교 ABC' 주제의 선택강의에서 “평화통일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 하더라도 (평화통일은)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통일선교의 최우선 과업으로 평화적인 민족통일을 제시할 예정이다.

‘분단 73년, 역대 남북 합의문 짚어보기’ 제목의 주제별 선택강의를 인도하는 윤은주 뉴코리아 대표는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 등 역대 남북 합의문의 공통점이 ‘평화적, 점진적 통일 추구’임을 강조한다. 특히 1945년부터 최근까지의 남북한과 국제관계 연표를 게재해 국제관계 속에서 남북관계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기도하고 있는 2018 통일비전캠프 참석자들 ⓒ유코리아뉴스
2018 통일비전캠프 개막식 모습 ⓒ유코리아뉴스

 

국내외 갈등과 치유의 현장들, 다양한 영역의 화해와 평화 이야기들

김규남 박사(바르샤바국립대 국제관계연구소)는 ‘통일코리아로 부름받은 평화의 중재자’ 선택강의에서 중남부 유럽의 체제전환 갈등과 치유 경험을 들려주고, 탈북민인 마요한 목사(새희망나루교회)는 남북한 교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평화를 만들어가는 교회 공동체 이야기를 소개한다.

고형원 대표(부흥한국)는 ‘통일코리아를 꿈꾸는 음악’ 주제의 문화·예술 영역 강의에서 2년 전 다양한 가수들의 참여로 만든 ‘하나의 코리아’ 앨범 제작 경험 등 분단과 전쟁의 진원지가 화해와 평화의 발원지가 되는 꿈을 들려준다. 최상규 CCC NK팀 대표는 탈북민 정착 영역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다양한 사역 현장을 소개하고, 조헌학 선교사(안디옥선교훈련원)는 ‘디아스포라와 국제 네트워크’를 주제로 전세계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의 활동과 이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마중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정지웅 코리아통합연구원 원장은 정치 영역 강의를 통해 “소수의 특권층이 잘 살고 다수의 서민이 고통받는 세상은 하나님의 샬롬과 무관하다”며 “하나님의 샬롬은 물리적 강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감화한 자들이 자발적으로 동역할 때 가능하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또한 최철호 목사(밝은누리)는 통일이나 생명평화운동이 자칫 정치적 구호나 관념적 논의에서 그칠 수 있는 한계를 마을공동체와 일상적 실천을 통해 극복하고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양창석 선양하나 대표는 유럽통합과 남북통합을 비교하며 남북통합을 위한 대북 NGO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김성원 유코리아뉴스 대표는 한반도 갈등자로서의 언론의 역기능을 비판하고 평화와 통일을 향한 바람직한 언론상을 제시한다.

캠프 마지막날인 19일에는 DMZ 탐방 일정도 잡혀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이라고 하는 비무장지대(DMZ)의 아이러니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더 이상 갈등과 전쟁이 없는 한반도,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될 것을 기도하게 된다.

이번 캠프 사전 등록자는 100여 명. 하지만 현장 등록, 저녁집회 참가자 등 실제로는 국내외에서 3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7년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하나님의 뜻과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참석했다는 최영훈(41) 씨는 “대학생 때부터 하나님이 주신 통일에 대한 마음이 있었지만 이제야 그 길을 가기 위해 통일비전캠프에 참석하게 됐다”며 “하나님 바라시는 것처럼 한반도의 화해자로 쓰임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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